러브앤 머시, 종이달 리뷰

러브앤 머시, 종이달 리뷰

2015. 11. 15. 20:25카테고리 없음

러브앤 머시는 텅텅빈 극장에서 혼자 감정잡고 봐서 그런지 

진짜 마지막엔 눈물이 터져서 혼났네요 

비치보이스의 멤버 브라이언 윌슨이 주인공인데 

그냥 영화가 보는 내내 불편합니다.

초반은 비치보이스로 잘나가던 브라이언 윌슨(폴다노)이 가정사나 다른 사건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정신이 피폐해지는 과정을 그립니다.

이것도 졸라 불편한데 나중에 늙은 브라이언윌슨(존쿠삭)이 사기꾼같은 의사에게 학대당하고 이용당하는 모습도 졸라 길게 나와서 더 불편해집니다. 

그러나 결국엔 그의 연인(엘리자베스 뱅크스)의 사랑을 통해 그 모든것을 극~뽁한다는 뭐 단순하다면 단순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확실히 볼만한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지만 인물마다 상징하는 바가 강력하고 노골적으로 

분명해서 오히려 그 박력이 결국 감동을 끌어내는 힘이됩니다.

저는 비치보이스를 서핑 usa로만 알고있어서 영화속의 음악들이 생소했지만

싸줄아재들 중 비치보이스의 노래를 자주듣던 아재들이 있다면

그 노래들을 다시 듣느것 자체로 감동일거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 영화를 보고 펫사운드라는 앨범을 다시 꺼내들면 그역시 더 대단한 감동으로 돌아올것같습니다. 부럽..


p.s 러브 & 머시는 브라이언 윌슨이 작곡한 동명의 노래제목이기도 합니다.






종이달도 연속상영하길래 보고왔는데 의외로 되게 재밌었습니다. 줄거리를 설명하자면

주인공은 은행에 다니는 유부녀인데 남들이 기뻐하는것을 보고 그걸통해 자신의 내면의 욕망을 채우는 사람입니다.

그녀는 그동안은 평범하게 살았지만 어느날 반복되고 재미없던 일상에 조그만 파동이 일고 그로인해 본격적으로 그런 내면의 욕망이 폭발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 욕망의 폭발은 엄청난 액수의 횡령으로 이어지는데 남편 몰래 만난 내연남이 기뻐하는 것을 보고싶어서 고객의 돈을 미친듯이 횡령해버립니다. 허허허 (보고있으면 진짜 헛웃음나옴)

글재주 없는 제가 쓰니까 무슨 코미디 영화같은데 그런건 아니고 진짜 보다보면 '어어어..왜저래' 싶을정도로 스릴있게 연출됩니다.

감상평을 적자면 러브앤 머시도 그랬지만 종이달은 조금 더 노골적으로 인물의 내면을 파는것같았습니다. 

왠지모르겠지만 계속 화차랑 비슷한 느낌이 들었는데 화차가 추격을 통해 스릴을 얻는 반면 종이달은 주인공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 자체로 스릴을 얻어냅니다.

감독이 '키리시마가 동아리 활동 그만둔대'를 연출했던 감독인데 그런면에서 확실히 연출력은 쩌는것같습니다.

영화안에서 여러 인물들을 통해 표현하는 상징도 유려(?)한데 저같은 영알못들은 따라가기 버거울 정도입니다.

다만 저같은 영알못들을 위한 배려인지 마지막에 그 상징들의 의미를 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의 대화를 통해 다 드러내버리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별루였습니다. 마지막엔 아예 하고싶었던 말을 집대성해서 드러내는 씬도있는데 이부분은 호불호가 갈릴거같은 느낌..



p.s 종이달은 일본에서 사진기가 처음들어왔을때 종이로 만든 달을 위에 달아놓고 찍는게 유행이었는데 거기서 착안한 제목이라고 하네요.




아무튼 두개를 연달아 봐서 그런지 뒤죽박죽 횡설수설했는데 둘다 결론은 재밌었다 뭐 그런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