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의 설득력과 추진력

플롯의 설득력과 추진력

2014. 3. 3. 18:45이야기의 이론

'느끼는 사람에게 인생은 비극이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인생은 희극이다.'


'분명한 윤곽'을 가지고 시작하거나 '충동'만으로 시작하거나 간에 두가지 플롯중에서 어떤것이 작가의 아이디어에 적합한가를 우선 물어봐야 한다. 행동에 기초를 둔 액션이나 모험 이야기인가? 아니면 등장인물의 내면적 세계와 인간의 본질을 다루고 있는가?


행동의 플롯

행동의 플롯은 퍼즐의 플롯이다. 관객은 일종의 미스터리를 풀도록 도전을 받는다. 관객의 보상은 긴박감, 놀라움, 그리고 기대감이다. 과학소설, 서부영화, 모험 소설, 탐정 영화등이 다 그렇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이러한 범주에 들어간다.


마음의 플롯

희극은 무정부 상태를 그린다. 희극은 이미 존재하는 질서를 취해서 그 위에다가 새로운 것을 첨가하는 것이다. 이중의미 기법의 핵심은 독자나 관객이 이미 농담을 알고 있다는 전제 아래 이루어 지는 것이다. 


쓰리 스투지(Three stooges)의 경우 아무것도 아닌것 같은데도 지적이다. 이들의 희극은 모두 신체적이지만 사회와 제도를 비꼰다. 이들이 파이가 담긴 접시를 집어던질 때, 마음속으로 누구를 향해 던지는지 보아야한다. 매일매일 직장에서 만나는 목에 힘을 주는 상관들, 아주 단정하고 꼼꼼한 사감들, 담보물을 요리하는 은행가들에게 던지고 있다. 그 광대들은 관객의 의식 속에서나 가능한 짓을 매일 반복한다. 훌륭한 희극작가는 그런 짓거리를 관객들의 의식과 결부시켜서 정서적 발산을 돕는 것이다.

관객은 정말로 그들에게 접시를 던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들도 관객의 마음을 한 토막 도려내어 준다.


앤터니 버게스가 지적한대로 진정한 희극 작품은 이 세상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자각을 다루는 작품이 되어야 한다. 쓰리 스투지의 영리한 발상이 좋은 예이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나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는 인물중심의 작품이다. 플롯은 있으되 전면에 부상하지 않고 관객은 등장인물에 더욱 매료된다.


카프카의 작품에서도 독자는 사람이 벌레로 변해버린 이유보다는 벌레로 변한 그레고리 삼사라는 인물에 더 큰 흥미를 갖는다.


작가는 처음부터 작품의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