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째 이어서.

여섯째 이어서.

2014. 3. 3. 18:19이야기의 이론

포트 매독스 포드는 「착한 군인」(The Good Soldier)을 썼는데 결적적인 것을 사소하게 보이는 원칙을 아주 분명하게 설명해준다. 작가가 먼저 제일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야기에서 멀리 떠나면 '지루한 부분'이 남게 되는데 바로 '페이지를 건너뛰고싶은 마음이 드는대목' 이라는 것이다.


누구나 일생에서 한번쯤은 소설과 같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강한 충동을 느낀 기억이 있을것이다. 소설은 깊이가 있고 어떤 주제나 다 수용 할 수 있을 정도로 폭이 넓기 때문에 아무런 이야기를 늘어놓아도 책은 만들어진다. 재미있다면 다행일까.


그러나 포드는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야기가 독자의 마음을 끌고가지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여분의 사설로 독자의 관심을 흔뜨려 놓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극적 효과를 흐리게 하는 일은 금물이다. '좋은 작품은 독자가 가질수 있는 모든 관점을 다 필요로 한다'고 포드는 말한다. 초점. 초점. 초점이 중요하다.


포드는 사소하게 보이는 것도이야기에 아주 중요할수있다. 그것 작가의 예술을 감추는 기술이다 라고 말한다. 포드는 작가가 독자나 관객들에게 관심을 가져줄것을 강요하면 관객을 모독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작가가 독자나 관객에게 작품에서 빠져나갈 구실을 주면 그들은 당연히 빠져나간다고 말한다.


작가는 항상 자신의 이야기를 독창적으로 만들어 나가야한다. 플롯을 앞서가면서 관객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대사나 등장인물에도 같은 법칙이 적용된다. 결정적인 문제를 사소하게 보이게 함으로써 관객은 작품이 바로 인생과 매우 닮았다는 오랜 관습을 받아들일 수 있게된다. 오직 자신의 작품을 짝사랑하는 작가들만 그렇지 않다고 알고 있다.